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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이야기/스틸캐스트 2017.12.28 16:17

겨울 산행의 필수장비, 아이젠은 언제부터 신었을까?

 

이미지 출처 - 플리커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꽁꽁 얼어붙은 날씨지만,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겨울 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겨울 산행을 나서는 분들도 있으실 텐데요. 


겨울 산행은 하얗게 쌓인 눈을 밟고 오르며 이 계절에만 볼 수 있는 황홀한 풍경을 선사하는데요. 하지만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전장비를 꼼꼼하게 챙기는 것은 필수죠! 그중에서도 겨울 산행의 필수품인 '아이젠'이 빠질 수 없는데요. 


오늘 스틸캐스트에서는 쇠로 만든 아이젠의 첫 탄생부터 등산로에 따라 달리 사용해야 하는 아이젠의 다양한 종류들까지 총정리해봅니다. 바로 보시죠! :) 

 

겨울 산행의 필수품, 아이젠은 언제부터?

이미지 출처 - 플리커

 

하얀 눈으로 덮인 웅장한 겨울산은 고요한 겨울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좋은 장소입니다. 하지만 매서운 추위와 눈길을 이겨내야 하는 겨울 산행은 체력 소모가 많을 뿐만 아니라 폭설과 같이 예측할 수 없는 기상 상황들도 발생할 수 있어 언제나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죠. 


특히, 눈이 쌓인 경우 길이 잘 보이지 않는 데다가 자칫 발을 헛디뎌 미끄러지기가 쉬워 이를 대비할 수 있는 장비가 필요한데요. 눈길과 빙판길에 안전한 보행을 도와주는 장비로 바로 '아이젠(Eisen)'이 있습니다. 


겨울 산행의 필수 장비인 아이젠은 독일어로, 슈타이크아이젠(Steigeisen)을 줄여서 부르는 것인데요. '오른다'라는 뜻을 가진 슈타이크(Steig)와 '쇠'를 뜻하는 아이젠(Eisen)을 합쳐 '오르는 쇠붙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젠은 영어로,  크램폰(Crampons)으로 부르기도 하죠. 

 

이미지 출처 - 위키미디어


미끄러운 얼음이나 눈길 위 혹은 빙벽에서 중심을 잡아 몸을 지탱해주는 아이젠! 등산 장비 중에서도 오래된 역사를 가진 장비로 알려져 있는 만큼 그 시작 또한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약 2천 년 전, 러시아 카프카스 지방의 원주민들은 미끄러운 눈길과 빙판 위를 걷기 위해 가죽 신발에 쇠징을 박아서 신었습니다. 또한 지금은 프랑스, 독일, 스위스로 나뉜 유럽 지역에 살고 있던 켈트족의 광부들도 신발 밑창에 쇠로 만든 징을 박아서 신었다고 전해지죠.


이렇게 시작된 아이젠은 중세 시대 알프스 지방에서 양치기들이 유용하게 사용했는데요. 양을 몰면서 눈길과 흙길을 오가야 했던 양치기들은 넘어지지 않기 위해 3개의 금속 징이 박힌 아이젠을 신었다고 하네요. 


19세기 후반에는 4개의 날카로운 금속 발톱이 달린 아이젠이 출현하였고, 마침내 1908년 영국의 오스카 에켄슈타인(Oscar Eckenstein)은 10개의 발톱이 달린 아이젠을 최초로 개발하여, 겨울철 눈길로 인해 쉽게 산에 오를 수 없었던 등산의 한계를 극복합니다. 


오스카 에켄슈타인의 아이젠은 '도구를 사용한 등산은 참다운 등산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거듭되는 빙벽 등반의 실패로 다시 획기적인 장비로 주목을 받게 되었죠. 이후 아이젠은 오늘날까지 겨울철 산행의 필수 장비로 발전해오게 되었습니다. 


아이젠의 소재와 종류

이미지 출처 - 위키피디아 / 아이젠 밴드형

 

아이젠은 단단한 얼음과 바위 등에 오를 때 쓰는 장비이기 때문에 견고함이 무엇보다 중요하고요. 또한 장시간의 산행 동안 신고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너무 무거우면 발에 무리를 줄 수 있죠. 때문에 가벼워야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아이젠은 주로 강철 합금이나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지는데요. 특히 크롬 몰리브텐강이나 니켈 크롬 몰리브텐강이 주로 사용됩니다. 


아이젠은 형태에 따라서 밴드형과 체인형으로 크게 2가지 종류로 나눕니다. 먼저, 밴드형 아이젠은 신발 중앙 부분이나 한 곳에 고정시키는 형태로, 가볍고 부피감이 적어 휴대가 편리하고 착용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발바닥 중앙에 힘이 쏠리기 때문에 통증이 유발될 수 있고 피로도가 높습니다. 때문에 탈착이 용이한 밴드형은 주로 가벼운 산행 시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와 반대로 그물 형태로 발을 모두 감싸주는 형태의 체인형 아이젠은 피크(발톱)가 골고루 배치되어 있어 접지력이 우수하며, 안정감 있는 착용으로 피로도가 적습니다. 특히, 체인의 소재로 내식성(부식이 일어나기 어려운 성질)은 물론이고 가볍고 내구성이 강한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오래 두어도 녹이 슬지 않습니다.

 

이처럼 내구성이 강한 체인형 아이젠은 주로 거친 지형에서 좋은 성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근거리보다는 장거리 산행을 즐기는 분들에게 적합한데요. 다만 밴드형보다는 가격대가 높고 무게가 약간 더 무겁습니다. 아이젠을 구입할 때는 본인이 자주 가는 등산로의 상태를 확인해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지 출처 - 플리커 / 아이젠 체인형


아이젠은 형태 외에도 발톱 수에 따라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한데요. 빙판에 발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지탱해주는 피크의 수가 4개에서 20개까지 있고, 피크가 많을수록 등산화 밑창에 무게중심이 고르게 나누어져 발의 피로감을 줄여줍니다.


때문에 체중 부담이 큰 4발형 보다는 장기간 사용해도 덜 피로하고 안정적인 6발형이나 10발형 아이젠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데요. 다만, 피크의 수가 많고 체인형인 경우에는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평소 본인의 산행지에 따라 적절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아이젠을 구입할 때는 본인이 자주 가는 등산로의 상태를 확인할 뿐만 아니라 본인의 신발 사이즈에 맞는 크기로 구입하는 것이 가장 좋고요. 밴드형 제품의 경우에는 밴드 부분이 얼어 끊어지는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온도를 견딜 수 있는지 밴드의 소재를 미리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겨울철 산행 시 준비물 및 주의사항은?

이미지 출처 - 위키피디아

 

안전장비 및 방한용품 착용하기

 

겨울철 안전산행을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한데요. 먼저, 눈길과 빙판길 미끄럼에 대비한 아이젠을 비롯해 넘어질 경우를 대비해 스패츠를 착용하고 스틱 등 안전장비를 챙겨야 합니다. 특히, 스패츠는 아이젠의 발톱에 바지가 걸려 넘어지는 사고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되고, 등산화로 눈이나 찬바람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 동상의 위험도 줄여줍니다.


뿐만 아니라 산은 100m씩 오를 때마다 기온이 약 0.6도씩 떨어지고 칼바람에 체감온도가 더욱 낮아지기 때문에 체온 유지를 위한 의류와 따뜻한 음료, 핫팩 등을 준비해야 합니다. 옷은 두꺼운 한 벌을 입는 것보다는 신축성이 좋은 여러 장의 옷을 껴입는 것이 좋고, 모자와 목도리, 장갑, 양말 등 관절을 모두 감싸고 안쪽으로 기모가 있는 겨울용 제품이 좋습니다.

 

 

체력 보충을 위한 간식 준비하기

 

겨울 산행은 평소보다 더 많은 체력이 소모되기 때문에 틈틈이 간식을 먹어 몸이 지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은데요. 초콜릿이나 사탕, 견과류 등 가벼우면서 고열량 간식을 챙겨 등산 중간중간에 섭취하고, 특히 물을 충분히 준비해 수분을 섭취해야 합니다.

 

 

평소 산행 시간보다 일찍 하산하기

 

겨울철은 해가 짧아 날이 금방 어두워지기 때문에 사전에 산행 시간을 계획해두는 것이 좋은데요. 일기예보나 기상정보를 꼼꼼히 확인해 일몰시간에 맞춰 산행코스를 짧게 잡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눈이 쌓여 있는 산이라면, 평소보다 시간이 두 배 이상 걸리기 때문에 산행 시간을 고려해 평소보다 일찍 하산해야 한다는 점, 꼭 기억해두세요!

 

 

응급상황시 필요한 준비물 챙기기

 

겨울 산행 시 가장 많이 겪는 사고가 발목 부상인데요. 미끄러지거나 발목을 접지를 경우 압박붕대를 사용해 간단한 응급처치를 할 수 있습니다. 골절이나 부상 시 압박붕대를 사용해 나뭇가지 등으로 만든 부목을 고정시키면 되는데요. 이는 어느 정도의 방한 기능 역할도 가지고 있어 더욱 도움이 됩니다. 압박붕대는 부피가 크지 않아 보관에 용이하니, 등산 전에 미리 챙겨두면 좋겠죠?

 


 

스틸캐스트를 통해 살펴본

쇠로 만든 아이젠의 유래부터 종류까지, 어떠셨나요?

 

올겨울, 아이젠을 신고

아름다운 겨울 산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 D

 

 

 


Posted by 포스코 블로그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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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성우 2018.01.12 08: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아이젠의 역사가 2000년도 더 되었다고 하니 놀랍네요.
    지금의 형태와 거의 유사한 근대적인 형태의 아이젠도 100년도 더 일찍 발명
    되었다고 하니 놀랍네요.

    • Favicon of http://blog.posco.com 포스코 블로그지기 2018.01.12 1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저희 스틸캐스트 콘텐츠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흥미로운 이야기로 찾아뵐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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