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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단/브랜드 앰배서더 2017.11.02 18:05

[브랜드 앰배서더] 고대와 현대를 잇는 철의 가치 국립중앙박물관 <쇠·철·강-철의 문화사> 전시

 

 

여러분은 일상 속 얼마나 다양한 철(steel)과 함께 하고 계신가요? 매일 아침 일어나 등교나 출근 준비를 하고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대대수의 사물이 철로 구성되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오늘은 이렇게 인류와 함께 발전해 온 철에 대해 더 깊게 알아보고자 합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쇠·철·강–철의 문화사>展의 기획자 김상민 학예 연구사의 이야기를 함께 보실까요?

 

<쇠, 철, 강-철의 문화사>展 탄생 배경은?

△ 국립중앙박물관 김상민 고고역사부 학예연구사 / 비교사회문화박사

 

Q. 안녕하세요. 학예연구사님! 이번 전시는 어떻게 기획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사실 이번 <쇠·철·강–철의 문화사> 전시는 철뿐만 아니라 금도 함께 다루려 했던 전시입니다. 금은 화려하고 아름다운 성질 때문에 인류가 가장 선호하는 금속 중 하나이기 때문이죠. 그에 반해 철은 금보다 사람들의 관심이 낮았고, 금에 대한 욕망을 실현하는 수단(무기 등)로서의 역할이 컸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금과 철의 인과관계를 두고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하지만 문득, 금 만큼이나 철도 중요한데 왜 철은 주목받지 못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는 금을 주제로 한 전시는 많았지만, 철을 주제로 한 전시는 약 20년 전 한 차례 진행된 것이 전부였습니다. 이이러한 이유에서 철의 역사적 가치를 주목,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관람 포인트 : #운철 #히타이트 #철기생산공정

△ 직접 운철을 만져볼 수 있는 전시 공간

 

Q. 인류는 어떻게 철을 처음 발견하게 됐나요? 또 본격적으로 철을 이용하기 시작한 것은 언제인가요?

 

우리 인류가 가장 처음 철을 발견한 것은 하늘에서 떨어진 운석이라고 합니다. 운석 중에서도 철질 운석이 있고 석질 운석이 있는데 철기를 만드는데 사용되었던 것은 이 철질 운석인 ‘운철’입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하늘만 보며 운철을 기다릴 수 없었기에, 인류는 철을 직접 만들기 시작했는데요. 철광석으로 최초의 철을 만든 것은 기원전 2000년 히타이트에 의해서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히타이트는 현재의 터키 지역으로 볼 수 있는데요. 이들은 철광석에서 철을 추출해 철기를 만들어 사용하며 뛰어난 철기문화를 이룩했습니다. 그 당시 후발국가의 소국이었던 히타이트가 서아시아의 맹주였던 이집트와의 전투에서 무승부를 이룰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들의 철기문화 발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철의 생산공정을 보여주는 프로젝트 맵핑

 

이후 히타이트의 멸망과 함께 철 생산 기술은 동아시아 지역으로 확대되게 됩니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당시 철기 생산공정을 보여주는 ‘프로젝트 맵핑’을 볼 수 있는데요. 철이 만들어지는 생산공정을 우리나라 고유의 철기 생산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관람 포인트 :  #권력의등장 #부소산성 #개마무사

△ 부소산성에서 출토된 철로 만든 대형 무기

 

Q. 철기 문화의 발달은 곧 권력을 장악하는 것이라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철이 권력의 수단으로써 어떻게 사용되었나요?


철기의 사용은 곧 잉여생산물의 증가로 이어졌고, 이 생산물을 관리하는 지배자가 등장하게 됩니다. 지배자는 생산력을 증가시키기 위해 철을 소유하려 했고, 이는 권력의 소유를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권력을 지키기 위한 지배자들의 욕망은 전쟁으로 표출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부소산성에서는 백제가 멸망하기 직전 신라와의 전쟁에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철제무기가 발견되었습니다. 모두 매우 크고 거칠게 생긴 것이 특징인데요. 아마 적군의 단단한 방패와 갑옷을 뚫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적군으로부터 아군을 안전하게 방어하기 위한 반면, 더 세고 강한 철제 무기를 만들기 위해 존재했던 철의 이중적 모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관람 포인트 :  #철마 #철불 #민족과 철의 발전

△ 철로 만든 철마의 모습

 

Q. 정치적 목적 외에 우리 삶 속에서 철은 어떤 모습이었나요?

 

철은 삼국통일 이후 본격적으로 민중의 삶 속에 활용됐습니다. 철로 된 가위와 바늘을 이용해 옷을 만들거나 철로 된 솥을 만들어 밥을 지어 먹기도 했습니다. 또, 건축의 재료이자 도구로써 철을 사용하며 우리의 의식주 전반에 철이 이용됐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 외에도 철은 신앙적인 요소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삼국통일 이후 철은 일반인들의 신앙적 요소로 사용되며 철마(쇠마 또는 쇠말)는 마을의 안녕과 적의 퇴치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제사에 봉헌물로 바쳐졌습니다. 철마를 가지고 제사를 지내는 모습은 통일신라 때부터 대한제국기까지 약 천 년간 이어지게 되는데요. 작은 철마에 사람들의 염원을 담아 제사를 지내던 모습은 우리 민족의 토테미즘 신앙이 오랜 세월 동안 이어져 왔다는 점을 엿볼 수 있습니다.

 

△ 보원사지에서 출토된 것으로 알려진 철불의 모습

 

철마와 더불어 철은 불교 미술에도 등장했습니다. 전시 작품 중에서는 <전(傳) 보원사지 철불>을 만나 볼 수 있는데요. 높이가 1.5m 에 이르는 이 철불은 8세기 통일신라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철불은 크기가 매우커 부위별로 따로 만든 거푸집을 하나로 조립한 다음에 주조했다고 합니다. 잘 조립된 거푸집과 뛰어난 주조기술 덕분에 조형미가 무척 아름다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 공간 중 가장 넓은 곳에 있는 이 철불은 여러 각도로 조명을 비추도록 하여, 빛의 찰나의 순간마다 보이는 철불의 다양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도록 조성했는데요. 조금은 여유를 내어 이 철불을 깊게 감상하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좋겠습니다.

 

△ 퉁거우 12호분 고구려 벽화무덤의 개마무사 모사도

 

Q. 우리나라 철기 문화의 발전을 가장 잘 표현한 유물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개마무사 모사도>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모사도에는 ‘개마무사’라고 하는 고구려 무사의 모습이 나타나 있습니다. 이는 고대의 철갑옷과 철무기, 철기의 특징과 기술 수준을 알 수 있는 무척 중요한 자료입니다. 또,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개마무사 벽화에서 주목하지 않았던 모습을 알 수 있는데요. 벽화 왼쪽에 살짝 지워진 듯한 승자와 패자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승자가 패자의 목을 참수하는 모습인데 전쟁 당시의 잔혹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것 같죠?

 

관람 포인트 : #철에 관한 고찰 #철의 이면

△ 철의 숲 작품

 

Q. 과거와 현대의 '철'의 모습은 많이 다를 것 같습니다. 학예연구사님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철은 빠른 현대 사회로의 진입을 도와준 도구지만 우리에게 황폐화를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이것에 대한 해답은 1 전시장과 2 전시장을 잇는 곳에 있는 <철의 숲>이라는 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이 작품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가는 도시화가 된 사회를 철의 숲으로 표현했는데요. 국가의 발전이 도래하며 철 또한 발전할 수 있게 되었지만, 숲이 없어짐에 따라 당시 사람들의 삶은 무척 고단했다고 합니다. 결국 이는 환경 파괴를 초래하여, 도시의 황폐화를 불러왔고 현재 미래세대가 짊어져야 할 중요한 숙제로 남겨졌습니다.

 

철은 우리 일상 곳곳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평소에는 그 중요함을 인지하기 어려웠는데요. 철은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그리고 오랫동안 우리 인류에게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었습니다. 고대 국가의 형성과 변영은 물론, 현대 사회의 빠른 발전을 도운 철. 이번 주말, 여러분도 인류 문화사 속 철의 변화와 의미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상세 전시정보 및 관람안내(바로가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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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대학생브랜드앰배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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