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기업 블로그
나눔/메세나 2017.10.19 15:47

공아트스페이스·포스코미술관 특별기획전 <왕의 정원>展 소개!



포스코 미술관이 조선 왕실의 문화적 품격과 아름다움의 진수를 느껴 볼 수 있는 <왕의 정원>展을 준비했습니다. 조선의 진경시대를 열었던 겸재 정선, 풍속화의 대가 단원 김홍도와 혜원 신윤복, 최고의 명필 추사 김정희 등 조선시대 천재화가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인데요. 


문인 화가들의 서화, 궁중 장식화 대표 소재인 수렵도 및 호렵도, 왕실에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도자기와 목가구 등 총 55점의 작품을 선보여 오픈 초기부터 그 반응이 뜨겁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특히 주목할 작품은 해외 환수 유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해학반도도10곡병 및 호렵도와 공개 전시를 통해 일반 대중에게 최초로 공개되는 수렵도12곡병, 송하관폭도 등이 있는데요. 


어떤 환경 속에서도 긍정과 해학을 잃지 않았던 우리 조상들의 자화상이 고스란히 담긴 '왕의 정원', 그 속에 깃든 미적 정서를 Hello, 포스코 블로그와 함께 만나보시죠! 


다시 찾아오기 힘든 특별전, <왕의 정원>展 그 베일을 벗다

 

2017년 가을, 공아트스페이스와 포스코미술관에서 동시에 개최 중인 <왕의 정원>展은 조선시대 왕실의 문화적 품격과 예술적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전시입니다.



조선시대 '왕의 정원'이라니, 그곳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재미있게도 왕의 정원에는 그 흔한 정원에 있을법한 꽃과 나무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외부 출입이 제한적이었던 왕을 위해 궁 밖의 세상을 궁 안으로 옮겨 놓은 정원이기 때문인데요. 때문에 조선시대 왕의 정원에는 궁중 화원들이 조선 땅 곳곳을 누비며 기록한 천하절경의 산수, 최고 문장가들의 시, 백성들의 삶을 기록한 글과 그림이 가득합니다.



<왕의 정원>展에서 조선시대 회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삼원·삼재'를 중심으로 한 왕실의 화원들과 문인화가들이 그린 산수, 화조 등 다양한 화목의 그림과 최고의 서예가들의 글씨, 왕과 대비전에서 사용했던 도자기, 왕이 사용한 침상을 비롯한 왕실 목가구 등 57점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요.  


이외에도 왕이 곁에 두고 감상했다고 하는 책가도, 수렵도, 호렵도, 해학반도도, 화조도 등 화원화가들에 의하여 제작된 궁중장식화는 이번 전시의 백미입니다. 관객들에게는 궁중장식화의 연원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되는데요. 백문이 불여일견! 포스코미술관 <왕의 정원> 도슨트를 따라가며 대표 작품에 담긴 의미와 그 해석을 들어봤습니다. 


공아트스페이스 · 포스코미술관 특별기획전 <왕의 정원>展 안내

  • 전시기간 : 2017.10.12(목) ~ 2017.11.21(수)
  • 전시장소 : 포스코미술관
  • 전시시간 : 월~금 10:00 ~ 19:00시, 토 12:00~ 17:00, 공휴일 휴관
  • 전시 작품수 : 조선시대 작품 55점
  • 전시도슨트 : 전시 기간 중 매일 2회 진행 (12:30, 15:00)
  • 입장료 : 무료

 

천재 화가들의 예술을 통해 조선 왕실의 품격을 느끼다!


수렵도12곡병



12폭의 <수렵도>는 원나라나 다른 북방민족의 수렵 장면을 그리고 있습니다. 본 <수렵도>는 중국 회화인지 한국 회화인지 그 국적을 분별하기 매우 어려운데요. 인물 표현을 보면, 중국풍이 뚜렷하여 의심의 여지가 없는 중국 회화입니다. 사실적으로 표현한 사냥 장면은 물론이거니와 다리가 가느다란 사냥개의 모습에서도 중국 회화의 근거를 뒷받침합니다.


12폭의 병풍 형식 또한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병풍으로 보기 힘든 예입니다. 그런데 산수 배경은 중국 스타일이라기보다는 조선적인 느낌이 강합니다. 17세기 후반에서 18세기 전반에 이르는 숙종시대 회화의 산수 배경이 연상되는데요. 오목하게 물결치는 윤곽선에 호초점으로 장식한 부분과 입체적으로 채색한 산의 표현에서 17세기 18세기 숙종시대 산수화풍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호렵도8곡병 



<호렵도8곡병>은 수렵도와 마찬가지로 중국 북방민족의 사냥 장면을 그렸으며, 청나라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호렵도 작품명은 ‘오랑캐=호인’임을 강조해 ‘수’렵도 대신 ‘호’렵도로 이름 붙였으며, 수렵도의 일종으로 이해하면 되는데요. 호인은 무섭고 포악한 존재로써 악귀를 쫓아낸다는 의미를 지니며 벽사(辟邪)*의 기능을 하는 병풍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벽사(辟邪): 사귀(邪鬼)를 물리치는 것 또는 재앙을 불제(祓除)하는 일.



이 호렵도에는 사자, 불가사리, 원숭이 등 서수가 등장하는데 액막이로 사용되었음을 보여줍니다. 백수의 왕인 사자는 왕릉을 지키거나 부처님을 수호하고, 코끼리처럼 코가 긴 불가사리는 쇠를 먹으며 악몽을 떨치고 사기와 역질을 쫓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원숭이는 왕릉이나 탑을 지키는 십이지 중의 하나입니다.



또 한 가지, 청나라 황제의 일행 앞에서 유유히 담배를 피우는 호랑이의 모습이 우스꽝스러운데요. 언제 잡힐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담배를 태우며 여유를 부리는 모습에서 해학을 느낄 수 있으며, 이는 오랑캐를 조롱하는 우리 민중의 대담한 용기로 해석됩니다.


해학반도도10곡병



이어서 소개할 작품 또한 국내 최초로 공개된 작품 ‘해학반도도’입니다. 바다와 반도를 중심으로 해, 구름, 산, 학과 같은 장수의 상징물들이 그려진 그림인데요. 일반적으로 장수를 상징하는 10가지 자연물을 그린 ‘십장생도’에서 파생되어 바다를 배경으로 복숭아나무와 특히 학을 부각시켰습니다.



병풍 속의 복숭아나무는 우리가 흔히 아는 복숭아나무가 아닌 ‘천도(天桃)’라는 상상의 과일입니다. 곤륜산에 사는 서왕모의 거처 주변인 요지연에서 열리며, 꽃이 펴서 열매가 익기까지 9천 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이 과일을 먹은 동방삭은 무려 삼천 갑자를 살았다는 설화가 구전되며, 왕실에서는 이를 장수의 상징물로 여겨 그림의 주요 소재로 활용하곤 했습니다.


가응도



이번 전시는 왕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소재로 그린 그림이 주를 이룹니다. <가응도> 속 괴석 위에 서있는 하얀 깃털의 매, 두 다리에는 붉은 끈으로 연결된 고리가 걸려 있습니다. 붉은 끈은 괴석에 묶여 있어 아마도 매가 도망가지 않도록 묶어둔 것으로 보이며, 끈은 동전과 곶감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문헌에 따르면 매는 통치자의 위엄과 권력을 상징하지만, 연약한 동물을 해치지 않으며 먹이를 날카롭게 낚아채는 습성이 있어 영웅적 이미지로 묘사되곤 합니다. 이러한 상징성으로 인해 매는 예로부터 왕들이 선호하는 동물로 꼽혔으며, 매사냥을 즐기던 왕과 왕족, 대신들을 위한 감상 용도로 매 그림이 다수 제작됐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하네요. 


묵포도도12곡



포도를 잘 그렸다고 알려진 낭곡 최석환의 작품입니다. 병풍의 넓은 화면에 가득 찬 굵은 포도 줄기가 바람에 힘차게 휘몰아치며 거침없이 뻗어나가는 생동감을 표현했습니다. 포도 줄기는 굵게 표현했으며, 특히 포도알을 그릴 때 '선염 효과*'를 적용했습니다.


*선염 효과: 물이 마르기 전에 묵을 칠해 몽롱하게 번지는 듯한 기법.



병풍의 말미에는 정축년, 즉 고종 14년(1877) 동짓날에 쓴 발문이 붙어 있습니다. 포도를 소재로 한 그림의 설명도 간략히 나와있는데, 대표 구절을 잠시 살펴볼까요?


‘삼가 초룡주장을 그렸다’에서 ‘초룡주장’이란 무성하게 자란 포도 넝쿨을 비유한 말로, 포도 열매를 구슬처럼 생긴 여의주에 비유한 것인데요. 때로는 진하게, 때로는 옅게 표현한 먹은 색의 대비를 강조하고, 포도나무의 줄기, 잎, 포도송이를 선염 효과를 통해 사실감 있게 표현하여 강인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낭곡 최석환의 대표작입니다. 


쌍치도



조선 후기에는 호가 '재(齋)'로 끝나는 세 명의 화가가 있었습니다. 바로 '현재 심사정', '공재 윤두서', '겸재 정선'인데요. 심사정은 자신의 할아버지 심의창의 역모에 가담해 그 이후로 출세길이 막혀 평생을 그림을 그리며 살았습니다. 그는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다 자연스레 산수화를 그리기 시작했고 화조화에 두각을 드러냈죠.


심사정은 화원 화가들에게 별로 주목받지 못했던 화조의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한편, 화보라는 새로운 양식을 받아들여 이전과는 다른 화조화를 유행시켰습니다. 특히 담채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조선 중기 수묵화조화에서 탈피한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위 그림은 화면 중앙에 마주하고 있는 장끼와 까투리를 정교한 필치로 사실적으로 그린 <쌍치도>로, 수컷 꿩인 장끼, 암컷 꿩인 까투리가 아래위로 배치된 것이 특징입니다. 장끼와 까투리 주변을 수풀로 그려 넣고 배경을 생략한 화면 구도는 생동감 있게 표현한 꿩 가족에게 시선을 집중시킵니다.



송하관폭도 


이인문은 단원 김홍도와 동갑내기 화가로 같은 도화서 서원 출신이었습니다. 대중에게는 김홍도가 유명해 이인문의 작품은 그 훌륭함에 비해 저평가된 경향이 있는데요. 그는 산수화에 능했으며 특히 그림의 주제로 송림(대나무와 소나무를 소재로 그린 그림)을 자주 사용했습니다.


이 작품의 근경을 보면 우측 하단의 소나무 세 그루 아래에서 왼쪽의 폭포를 바라보며 담소를 나누는 세 명의 인물을 표현했는데, 이 역시 송하한담을 주제로 특히 물을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에서 고송유수의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장면은 그의 다른 송림 작품에서도 자주 등장했던 소재로, 이는 남종화와 북종화를 절충한 작품으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북종화는 작가의 기술적인 테크닉을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이인문 작품에서도 소나무가 상당히 뚜렷하고 세부적으로 묘사돼 난이도가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탄금도



혜원 신윤복은 단원 김홍도, 오원 장승업과 함께 조선시대 삼원 화가로 불립니다. 남자이지만 동시대의 풍류와 애정을 여성적인 필지로 잘 그려낸 작가로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신윤복의 <탄금도>는 산속에서 마주 앉아 있는 선비와 기녀의 모습을 담은 작품으로, 단아한 옷차림의 기녀가 거문고를 타며 앞에 있는 선비를 다소곳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두 인물이 마주한 시선에만 바위와 절벽을 그리고 과감하게 외부 배경을 생략하여 두 인물의 모습을 강조한 것이 특징인데요. 남녀 사이에 흐르는 묘한 기류를 느껴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풍속도6곡병



단원 김홍도는 사대부 출신 화가 표암 강세황의 제자로, 정조의 신임 아래 당대 최고의 조선시대 화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모든 장르에 능했다고 전해지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산수화와 풍속도를 잘 그렸다고 전해지는데요.



서민생활을 바탕으로 그린 풍속화에서는 해학적인 표현을 살펴볼 수 있는데, <풍속도6곡병>에서는 농부가 소를 데리고 밭을 가는 모습을 통해 풍속화적인 요소와 전원 풍경을 통해 산수화적인 요소가 혼재되어 있는 작품임을 알 수 있습니다. 김홍도는 실제로 풍속화를 그릴 때 그 풍속의 장면과 인물의 행동, 그들의 복식(옷과 장신구를 아울러 이르는 말)을 세심하게 관찰해 그린 것으로 전해집니다. 



산수인물도



표암 강세황은 단원 김홍도의 스승입니다. 사대부 출신 화가로 시서화에 능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남종문인화풍 정착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위 <산수인물도>에서도 남종문인화법의 기법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그 예로 근경에 부드러운 필선으로 표현한 'ㄱ'자 바위는 절대준으로 표현된 것이고, 두 토산이 다르게 표현되어 있는데 낮은 산에서는 피마준 기법을 사용해 마의 꺼칠꺼칠한 촉감이 느껴지며 물결치는 듯한 표현을 볼 수 있습니다. 


작품은 지그재그로 흐르는 강물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논이, 우측에는 숲과 산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바위의 옆길로 당나귀를 타고 산으로 들어가는 나그네와 그 뒤를 쫓는 시동이 있고요. 숲에 자라난 무성한 나무들은 각기 다른 수지법과 능묵을 사용하여 다양한 수종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숲 뒤의 암산은 표면의 거친 질감을 표현하기 위해 짧은 필선과 돌기를 반복적으로 그렸으며, 먹으로 농도를 조절해 음영을 주어 암산의 입체감을 살렸습니다. 이는 한적한 전원 속에서 세속의 명리를 떠나 좌선과 관조의 생활을 이어가며 자연의 일부로 살아가고자 하는 작가의 심경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각심한루(覺心閒樓) 



추사 김정희의 서체를 느껴볼 수 있는 대표작으로, 예술가이자 북학파 출신인 김정희는 실사구시를 중시하는 실학에서 큰 업적을 남겼습니다. 서예에도 능해 화가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주었는데, 특히 서예 분야에서 독자적인 추사체를 개발해 굵기가 각기 다르고 피력을 비틀어 쓰며 당시에는 매우 파격적인 서체를 선보여 주목받았습니다.


'각심'(覺心)은 불가의 용어로, ‘미망’(迷妄)을 떨쳐 깨달음의 경지에 이른 본래의 마음을 말합니다. '문루'(門樓)’는 깨달음의 경지에 이른 이가 머무는 곳을 뜻하는데요. 궁중 바깥문 위에 지은 다락집을 문루라고도 일컬어 이 글씨 자체가 그러한 곳에 걸려있지 않았나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신홍주 초상


신홍주는 정조 때 무과에 합격해 무신이 되며, 그 이후로 승승장구하며 무인으로서 그 공로와 활약이 커 좌찬성이라는 종 1품 관직에 오른 고위직 관료입니다. 18세기 초상화 특징을 보이는 해당 작품에서 신홍주는 호피로 덮인 의자에 앉아 있는데, 표범 가죽은 소재 특성상 상당히 값이 비싸고 고위 관료만 앉을 수 있는 당대 풍경을 나타냅니다. 조선시대 관료를 그리는 그림의 경우 심상(心象)을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합니다. 


조선에서는 그 사람 있는 그대로를 묘사하는 것을 심상을 표현한다고 말했는데요. 해당 작품에서도 붉은 점, 수염도 상당히 세밀하게 신홍주 있는 그대로를 표현한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초상화의 복식으로 사모는 전 시대에 비해 모체가 낮고 모정이 둥근 동시에 앞으로 약간 굽어져 있어 조선 말기의 특징을 보입니다.

 

책가도[冊架圖] 8곡병



<책거리> 그림은 책과 여러 가지 기물을 그린 일종의 정물화 풍의 그림으로, 조선 후기에 그려지기 시작되었고 궁중에서 민가에 이르기까지 두루 퍼진 장식 그림입니다. 가[架]는 선반과 같은, 나무를 만든 단을 의미하기에 책거리 그림 중에 이 작품처럼 책꽂이가 등장하는 그림은 책가도라 부릅니다.



18세기 궁중 화원들이 주로 그리다가 점차 대중화되면서 민가에서도 장식용 그림으로 사용되었다고 하는데요. 여기서 재미있는 포인트는 <책가도>는 그 안에 그려진 기물을 통해 당시 문화를 유추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림을 살펴보면 중국 자기를 비롯해 책들이 다양하게 꽂혀있는데 책 세트 하나당 1천만 원 이상의 가격이니, 표현된 실제 기물들을 합해보면 10억 정도의 값어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당시 이러한 <책가도>를 그린다는 것 자체가 과시욕을 드러내는 게 아닌가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특히, 순조가 천자문을 막 뗀 효명세자의 공부 환경을 조성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여 화원들에게 책가도를 그리게 해 사용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궁중 목가구 



마지막으로 소개할 <궁중 목가구>입니다. 궁중 가구는 궁중에서 사용하던 가구들을 통칭하는 것으로 궁중에서 일반에게 하사하였던 내사품도 포함되는데요. 성리학적 이념을 바탕으로 건국된 조선에서는 공예품이나 일상 용구에서 장식성이 최소화되고 실용성이 강조됐습니다. 그러나 왕실에 있어서의 목공예품은 기능뿐만 아니라 왕실의 권위를 의미하는 장식이 가미되는데, 바로 주칠이 그 예입니다.



붉은빛이 도는 가구들은 주칠이라 하여 민가에서는 허락되지 않았던 도장법인데요. 칠과정에서 ‘주’라고 불리는 일종의 도료를 칠재료와 혼합하여 칠함으로써 붉은색을 내는 도장법이죠. 궁중용으로 장이나 궤, 도장, 함 등에 주로 사용하였고, 민가에서는 일체 사용이 금지됐습니다. 이러한 가구들은 화려하거나 장식적이지 않고, 담백미가 두드러지는데요. 이는 '물질에 과하게 집착하면 마음속이 오히려 빈곤하다'는 성리학 이념에 근거하여 실용성을 강조했기 때문입니다.




화사(華奢)하나 사치(奢侈)하지 않은,

위엄과 권위를 지녔으되 권위적이지 않은 ‘왕의 정원’을 찾아서!

 

미감(美感)이 응축된 작품들이 가득한 이번 전시에서

조선시대 왕실의 문화적 품격과 예술적 진수를 느껴보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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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스코 블로그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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