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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이야기/스틸캐스트 2017.10.12 17:53

[스틸캐스트] 1편. 철과 함께 꽃피운 한국의 고대 미술


이미지 출처 - 문화재청 / 금입사 작업모습


장인의 손 끝 하나하나에서 만들어지는 아름다운 작품들!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한반도에서는 시대별로 다양한 작품들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그중에는 철과 함께 꽃을 피웠던 유물들도 많습니다. 


오늘 스틸캐스트를 통해서는 현재까지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는 금속공예 기법인 입사와 철과 함께 발달된 청자 제작 기법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철과 함께 꽃피운 귀중한 한국의 고대 미술에 대해 지금 바로 알아보시죠!


금속 위의 아름다움, 입사 기법

이미지 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 고려시대에 제작된 청동 은입사 향완


향로부터 촛대, 주전자에 이르기까지 금속으로 제작된 작품 위에 아름다운 금속의 자수가 놓입니다. 바로 '입사(入絲)기법'으로 금속 표면 위에 특별한 문양을 새겨 넣는 것인데요. 


우리에게 생소하게 느껴지는 입사기법은 전통적인 금속 공예 기술 중 하나로, 금속 표면 위에 홈을 파내고 다른 색상의 금속을 채워 넣는 것입니다. 주로 '상감기법'으로도 불리는데요. 철과 청동으로 만든 촛대나 향로와 같은 생활용품 표면에 금속으로 문양을 만들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합니다. 


이미지 출처 - 문화재청 / 은입사하는 모습


입사기법은 크게 2가지로 나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금속 표면에 홈을 내어 다른 금속을 넣는 방법과 금속 표면 위에 금이나 은으로 많든 얇은 판 혹은 실을 올리고 망치로 세게 두들겨 붙이는 방법입니다.  이러한 미술 기법은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는 미술 기법 중 하나지만, 한반도에서 제작된 공예품들이 높은 가치를 가진다는 점에서 주목해볼 전통 기법이죠. 


입사기법으로 남겨진 최고의 유물들


이미지 출처 - 위키미디어 / 칠지도 모사품


한반도에서 입사기법이 시작된 것은 삼국시대입니다. 이후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를 거치면서 지금까지 전해 내려져오고 있는데요. 한반도에서 만든 입사 공예품 중 가장 오래된 것은 백제 시대의 유물인 '칠지도'입니다. 백제의 왕이 일본의 왕에게 하사한 칼로 알려진 칠지도는 현재 일본에 국보로 지정이 되어 보관 중인데요. 백제 근초고왕 시기에 제작되어 우리 선조들의 입사기법을 엿볼 수 있는 오래된 유물입니다. 


국내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입사 공예품으로는 '환두대도'가 있습니다. 삼국시대에 가장 널리 쓰이는 무기였던 검인 환두대도는 '철제 고리자루칼'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칼 손잡이 끝에 둥근 모양의 고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천안 화성리에서 발견된 환두대도는 칼 고리 부분이 은입사로 꾸며져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문화재청 홈페이지 / 고려시대에 제작된 청동 은입사 봉황무늬 향합


전쟁 무기를 통해 권위를 나타내기 위해 쓰였던 입사기법은 통일신라시대를 거쳐 고려시대에 오면서 종교와 생활용품으로 점차 광범위하게 적용되었는데요. 특히 불교문화가 발달한 고려시대에는 향합과 같은 불교 용품에 입사기법이 더해졌습니다. 


그중 대표적으로 11~12세기에 제작된 '청동 은입사 봉황무늬 향합'이 있는데요. 향합은 불교 의식에 사용하는 향을 담아두는 보관함으로, 밑면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부분에 은입사 기법으로 봉황과 연꽃 문양이 새겨져 있어 화려함을 자랑합니다. 


이미지 출처 - 국립민속박물관 / 조선시대에 만든 금입사기법으로 제작된 담배합


유교문화가 발달했던 조선시대에는 촛대와 연적, 담배합과 같은 일상 용품에 입사기법으로 멋을 내었고요. 더불어 해시계와 같은 과학 발명품에도 입사기법이 적용되어 철을 활용한 선조들의 미적 감각과 남다른 기술을 엿볼 수 있습니다. 


철이 빚어낸 고려의 빛깔, 청자! 


이미지 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 청자 상감 구름 학 무늬 매병


비취색으로 유명한 고려의 상감청자부터 조선의 백자까지! 다양한 시대를 거치며 아름다움과 멋을 보여주는 도자기들은 그 시대에 살고 있는 선조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유물입니다. 동시에 '고려비색'이라고 불리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던 고려청자는 우리 민족의 기술력이 얼마나 뛰어났는지도 새삼 느끼게 만듭니다. 


그런데 이러한 도자기 제작에 철이 빠질 수 없었다는 사실, 아셨나요? 도자기를 만드는 기법으로 가장 유명한 것은 상감기법입니다. '고려청자' 하면 떠올려지는 푸른빛의 도자기가 바로 상감기법을 이용해 만든 '고려 상감청자'인데요.


이 청자는 흙을 원하는 모양을 빚은 다음 한차례 구워내고, 철 성분이 든 유약을 바른 후에 다시 한번 굽는데요. 두 번째 구울 때 가마 입구를 막으면 아름다운 푸른빛을 얻을 수 있습니다. 유약에 든 철 성분이 산소가 부족한 공간에서 구워지면서 푸른빛을 띠는 물질로 바뀌기 때문이죠.


이미지 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 청자 철화 모란 무늬 주전자


이렇게 만들어진 상감청자 외에도 선조들은 잘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기법들로 색다른 청자를 만들었는데요. 산화철을 주안료로 사용하여 멋스러운 문양을 그려 넣은 철화기법으로 제작된 '철화청자'가 있습니다. 철화기법은 도자기를 장식하는 기술 중 하나로, 철분이 섞인 안료로 도자기 표면에 문양을 그려 넣은 후 유약을 바르고 굽는데요. 구워진 청자에는 흑색의 뚜렷한 문양만이 남게 됩니다. 


'철화청자'와 더불어 '철채청자'도 있습니다. 철화기법과 마찬가지로 철분이 섞인 안료를 사용하는데요. 다만 철채청자는 도자기 전체에 이 안료를 칠하고, 백토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리는 방식인데요. 때문에 철화청자와는 반대로 전체적으로 흑색을 띠며 흰색의 문양이 남습니다. 


독특한 기법의 철화청자와 철채청자

△ 이미지 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 청자철화당초문유병 (고려시대 기름병)


상감청자를 왕족과 귀족들이 주로 사용했다면, 철화청자는 대접, 화병, 술병 등으로 만들어져 고려시대의 서민들이 주로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때문에 청자에 남겨진 문양은 투박하지만 자유로운 멋이 느껴지는 작품들이 많은데요.


발견된 철화청자 중 가장 오래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것은 '청자 철회 초문 광구병'입니다. 광구병은 입구가 넓게 벌어져 있으며 목이 긴 병으로 주로 술과 같은 액체를 담았던 병인데요. '청자 철회 초문 광구병'은 11세기 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 청자 철채퇴화삼엽문 매병


독특한 제작 기법과 함께 남아 있는 유물이 많지 않은 철채청자는 그 가치가 더욱 높은데요. 대표적으로 '청자 철채퇴화삼엽문 매병'이 유명합니다. 매병은 입구가 작고, 어깨선은 크지만 밑으로 내려갈수록 좁아드는 형태의 병인데요. '청자 철채퇴화삼엽문 매병'은 고려시대에 제작되어 전체적으로 흑색 바탕에 흰색으로 인삼 잎을 그려 넣어 색감의 대비가 눈에 띕니다. 


* 위 글은 문화재청, 국립중앙박물관, 위키피디아 등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스틸캐스트와 함께 살펴본 

철과 함께 꽃피운 한국의 고대 미술, 어떠셨나요?


2편에서는 선조들의 입사 공예품과 청자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쇠·철·강 - 철의 문화사'의 관람기를 전해드립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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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스코 블로그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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