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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이야기/스틸캐스트 2017.08.18 07:00

[포스코리포트] 조각가 Gil Bruvel이 말하는 철 그리고 예술


△ 이미지 제공 - Gil Bruvel


철을 사용하여 독특한 예술 세계를 펼쳐 보이는 작가가 있습니다. 바로 호주 출신의 Gil Bruvel인데요. Gil Bruvel는 예술가의 꿈을 키우기 시작한 9살 이후부터 지금까지 약 40년의 세월 동안 작품 활동에만 매진해온 진정한 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림, 드로잉, 조각 등에 표현된 Gil Bruvel의 예술 세계를 실제로 마주한다면, 그가 진정한 공예가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데요. 특히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하여 삶의 이중성, 그리고 모순의 공존을 묘사하는 <Flow Series>는 그의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오늘 포스코리포트에서는 '포스코 글로벌블로그 - The Steel Wire'에서 소개된 Gil Bruvel과의 인터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그만의 철과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 이미지 제공 - Gil Bruvel


Q. 지금까지의 작품을 보면, 유화를 비롯하여 연필, 파스텔, 목재 그리고 청동까지 굉장히 다양한 소재로 작업을 해오셨는데요. 이번 <Flow Series>에 스테인리스 스틸을 주 소재로 사용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제 작품에 사용되는 모든 재료 가운데 스테인리스 스틸은 저의 <Flow Series> 조각품들을 가장 잘 구현해낼 수 있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반사율을 비롯한 다양한 질감 표현이 작품에 잘 드러났으면 하였고, 결이 살아있는 듯한 느낌뿐만 아니라 광택이 느껴지는 모습을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제 작품 중 하나인 <Wind>에서도 피부에 닿는 물결이나 바람결을 표현하기 위해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하였는데요. 이를 통해 자연으로부터 영감받은 저의 개인적인 해석까지 더해져 표현될 수 있었습니다. 


Q. 스테인리스 스틸은 다루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다른 매체가 아닌 특별히 철을 이용해서 작품을 표현한 이유가 있나요?


스테인리스 스틸은 매우 정교화된 방법을 필요로 하는 까다로운 소재이긴 합니다. 하지만 다른 금속과는 다르게 강성과 유동성이라는 두 상반되는 특성을 동시에 갖고 있어, 이를 잘 활용한다면 불가능해 보이는 개념까지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연속성과 비연속성 그리고 영속성과 비 영구성과 같은 세상의 이분법적인 사고의 경계를 순간적으로 잊게 만듭니다.


△ 이미지 제공 - Gil Bruvel / <My Mirror Remains> 작품 작업 중인 Gil Bruvel


Q. 철을 이용해 정교한 조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인상적인데요. 작업 과정에 관해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아이디어 작업에서 철 조각품을 만들기까지 어떠한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보통 작업 시간이 얼마나 소요되는지, 조각품을 주조하는 데 쓰이는 도구는 무엇인지 여러 가지가 궁금합니다.


가장 먼저 저의 작품 의도가 잘 녹아들 수 있도록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여러 장의 스케치 작업을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바람, 물, 사구 형성, 모래의 잔물결, 바람에 흩날리는 풀과 나뭇잎과 같이, 자연 인자에 의해 발생하는 침식뿐만 아니라 자연이 만들어 내는 크고 작은 무한한 패턴들로부터 영감을 얻어 스케치 작업을 반복하게 됩니다.


그런  다음 실리콘 몰드를 받을 준비가 될 때까지, 모형을 잡습니다. 그리고 공장에서 로스트 왁스 주조법을 거치고 나면, 캐스팅 작업에 들어갑니다. 스프루를 제거하고 표면에 양각을 새기는데, 그때 반사율을 활용한 다양한 기법과 방식으로 표면을 작업하면 가장 세련된 조각품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최초의 모형 틀에서 조각품이 완성될 때까지는 수개월이 소요됩니다.


Q. 본인이 작업했던 작품 중 최고의 철 예술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Flow Series>중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물론 다음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전의 작품들을 토대로 얻은 새로운 기술과 지식에 새로운 아이디어까지 더해 다음 작품에 적용할 수 있으며, 끊임없이 새로운 패턴을 연구하고 시도해볼 수 있기 때문이죠.

굳이 몇 가지를 얘기해보자면, 저는 인간 양면성을 단면에 보여주는 <Dichotomy> 조각품을 좋아합니다. 수평선과 수직선을 하나의 흉상 안에 보여줌으로써 인간의 모순된 모습을 설명하기 때문이죠. <Rain>은 명상적인 의미에서 제가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인데요, 우리의 기억과 경험을 담고 있는 강물이 흐르는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조각품입니다. <Wind>는 피부를 스치는 바람결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면서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입니다. 이외에도 제가 좋아하는 여러 작품들이 있습니다.


△이미지 제공 - Gil Bruvel / 인간 존재의 양면성에 대한 묵상과 기념을 표현한 <Dichotomy>


Q. <Flow Series>를 통해 궁극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철이 매개체로써 어떠한 역할을 하였나요?


아마도 위의 모든 내용이 이번 질문에 대한 답변인 듯 싶습니다. 예술은 하나의 플랫폼으로써, 저만의 관점을 실험하고 적용할 수 있으며, 또한 이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소통하는데 있어서 물리적인 한계가 존재한다면, 예술은 우리를 하나로 연결해주는 보편적 언어이자 하나의 창구라고 생각합니다. 철의 보편성은 이러한 메시지를 표현하는데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미지 제공 - Gil Bruvel / 인간의 약점을 변형함으로써 완전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 <My Mirror Remains>


Q. 이번 <Flow Series>에서 당신의 예술적 비전을 구현하는데 철을 사용한다는 것은 어떠한 의미를 갖나요? 그리고 다른 작품들과 어떠한 연관성이 있나요?


제 작품에 사용되는 다양한 재료와 여러 방식은 저의 끊임없는 열정과 지식의 산출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중 <Flow Series>는 저의 창의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작품이며, 이전의 작품들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플랫폼에 스테인리스 강을 사용해 작품을 만들었던 것은 다른 매체와는 달리 강철이 주는 영속성과 단발성, 이 두 가지의 모순된 특성을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영상 출처 - BRUVEL from One Story Productions on Vimeo.


Gil Bruvel 과의 인터뷰로 철과 예술, 그리고 그의 작품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는데요. 여러분들도 Gil Bruvel의 정교한 조각품들을 통해 철의 아름다움을 다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길 바랍니다. Gil Bruvel의 더 많은 작품들과 작업과정은 위 영상에서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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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스코 블로그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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