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기업 블로그
나눔/메세나 2015.07.22 10:00

[포스코1%나눔재단] 세대를 잇는 작업 이음展, 전통과 현대를 잇다

 

 

 

 

 

포스코센터에 전통의 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등장했습니다. 7월 22일부터 8월 11일까지, 전통문화 보존·계승 사업의 일환으로 <세대를 잇는 작업, 이음展>이 열리는데요. 이번 전시회에는 금속공예분야 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인 김극천, 박문열 두석장의 단독 작품과 현대 작가와의 협업 작품 등 총 2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됩니다.
 
7월 22일에 열릴 오프닝 행사에는 김극천, 박문열 두석장 외 작가 7명과 포스코 권오준 회장님, 최광식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동호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 등 문화예술계 인사가 참석하여 전시회의 시작을 축하할 예정입니다. 이번 이음展에는 다양한 작품들뿐만 아니라 두석장들의 특강도 진행된다고 하니, 시대를 넘나드는 예술의 혼을 흠뻑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D

 

<세대를 잇는 작업, 이음展> 전시 정보

  • 참여작가
    김극천 중요무형문화재 제64호 두석장 & 김은학, 변상원, 이정은
    박문열 중요무형문화재 제64호 두석장 & 길종상가, 이에스더, 김세중 · 한주원

  • 전시기간 : 2015.7.22(수) ~ 2015.8.11(화)
  • 관람시간 : 월~금요일 10:00~18:00 / 토요일 11:00~16:00
    ※ 전시 종료 시간 30분 전 입장 마감 / 매주 일요일 및 국 · 공휴일 휴관

  • 전시장소 : 포스코센터 서관 2층 아트페어 스페이스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440)
  • 문의 : 02)725-5530 / 02)3457-5452

 


두석장은 시우쇠(무쇠) · 놋쇠(황동, 구리 · 아연 합금) · 백통(백동, 구리 · 니켈 합금) 등을 이용해 목제품의 금속 장식을 만드는 장인입니다. 두석(豆錫)은 놋쇠의 다른 표기로 가구의 결합 부분을 보강하거나 여닫을 수 있게 하는 경첩, 자물쇠 등의 금속제 장식, 즉 장석을 말하는데요.

 

두석장 기능보유자인 김극천의 설명에 따르면 두석의 빛깔이 노란 콩 색깔과 비슷하고, 망치로 두드려 넓힐 때의 모양이 콩 튀는 모습과 비슷해서 '콩 두(豆)' 자를 쓰게 되었다고도 합니다. Hello, 포스코 블로그에서 묵묵히 전통문화를 이어가고 있는 중요무형문화재 제64호 기능보유자인 김극천(통영) 두석장, 박문열(파주) 두석장을 만나봤습니다. 
 

 

 

▲ 김극천 두석장의 작품

 

두석장의 길로 들어선 계기가 무엇인가요?

고등학생 때 부친의 일을 돕기 시작하여, 군 복무를 마친 뒤 본격적으로 일하게 됐어요. 일을 마치면 손이 새카맣게 되고 얼굴이 더러워져 젊은 시절에는 이 직업이 더러운 직업이라고 생각했죠. 그때는 동네 사람들이 '쑤석쟁이(주석쟁이)'라고 놀렸지만, 지금은 그런 소리를 하는 사람이 없어요. 태어나서 한 갑자 살고 나니 참 좋은 직업을 선택했다는 걸 실감하고 있죠.

 

자신만의 인생관 혹은 작품관이 있으신가요?

가식 있는 언행을 삼가고, 욕심 없이 바르게 살면 돼요. 작업할 때 요령을 부리거나 기계에 너무 의지하지 말고요. 할아버지 때부터 손으로 작업했으니 우리도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해 나갈 거예요.
 

현재 품고 있는 희망이 있으신지요?

지금은 없어요. 하나 꼭 말해야 한다면, 가업을 잇기로 한 아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이죠. 아무리 좋은 가치가 있다고 해도 벌이가 되어야 지속할 수 있지 않겠어요? 예전에는 돈이 좀 모이면 백동 재료가 떨어지고, 백동 재료를 마련하면 백골(소목)이 떨어져서 작업하기가 수월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나무를 비롯하여 여러 재료를 많이 마련해 놓았더니 정작 수요자가 없어요. 전통 목가구에 대한 관심이 다시 생겨나길 바라고 있죠.

 


 

 

▲ 박문열 두석장의 작품
 

자신만의 인생관 혹은 작품관이 있으신가요?

남이 하지 않는 것을 해야 발전이 있다고 생각해요. 주어진 그대로의 인생을 살기보다는 스스로 발전시키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처럼, 장식이나 기술도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에 맞게끔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21세기의 장인은 21세기의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 법이기에 전통 공예를 잇는 장인이라면 무릇 그 뿌리를 잇되, 과거의 기법을 답습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그 기법을 더 발전시켜서 21세기형 작품으로 승화시켜야 하죠.

 

심경(心耕)이란 호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심경(心耕)’이라는 호는 불심이 강한 큰 누님이 어느 스님에게서 받아 온 것이에요. 스님 말씀이 ‘밭을 갈듯이 인생과 마음을 닦아야 성공한다’고 하여 마음 밭을 많이 일구었죠. 아무리 바빠도 항상 일찍 기상하여 마음의 밭을 일구는 것을 잊지 않고, 더 큰 인내심이 필요할 때도 밭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꿈이 있으신지요?

오래전부터 이루고 싶은 꿈 세 가지가 있었어요. 연못을 하나 만드는 것, 손수 농사지을 땅을 소유하는 것, 그리고 나만의 공방에서 작업하는 것인데요. 경기도 파주에 ‘심경장석공방’을 마련하면서 이 세 가지 꿈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두석장과 현대 작가들의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고유의 전통을 가진 금속공예의 새로운 가치를 재조명하였는데요. 변상원, 김은학, 이정은, 박길종, 이에스더, 한주원, 김세중 등의 현대 작가들이 협업하여 총 10점의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세대를 잇는 뜻깊은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현대 작가들의 소감을 들어봤습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인지요?

 

JWSJ(한주원, 김세중) 작가
금속이라는 재료와 그것을 다루는 장인의 기술을 모두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우리가 다루는 재료의 영역을 확장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김은학 작가 
이전부터 다양한 전통의 기법을 현대적으로 풀어나가는데 흥미를 가지고 있었는데, 마침 장인과 협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정은 작가 
장인의 높은 기예와 정신을 배울 수 있는 매우 귀한 기회이기에 주저 없이 참여하게 되었어요.
 
이에스더 작가
장인과의 협업은 늘 새로운 도전으로 다가옵니다. 제가 알지 못하는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서로 다른 장르의 결합으로 오는 시너지를 기대해보며 시작하였습니다.
 


 
협업을 하면서, 또는 다른 장르와의 작업을 하면서 힘든 점이 있으신가요?
 
JWSJ(한주원, 김세중) 작가 
서로의 작업 방식에 대한 이해와 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초기 디자인 단계에서 현실적인 제한을 예상하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리고 서로의 작업적 특징을 잘 배합하는 자연스러운 지점을 찾는 것도 어려운 일이죠.
 
박길종 작가
각자 일하는 분야에서만 사용되는 단어들이 있어요. 이 단어들이 그 분야의 사람들에게는 자연스럽겠지만 다른 분야 사람들에게는 외국어처럼 이해하기가 힘든 경우가 종종 있기도 합니다.

 

김은학 작가 
역시나 다른 장르와의 협업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다른 분야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사실 자신이 지속적으로 해오던 작업이 아니기 때문에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하여야 하고 두 장르의 특징을 적절히 융합되어야 해서 그 부분이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입니다.

 

변상원 작가 
상대방의 분야에 대한 이해가 가장 어렵고 민감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의 전통장석'과 '현대 가구' 그리고 '현대 금속공예', 이 3가지 분야가 조화를 이뤄야 하는 작업이었습니다. 서로 다른 3가지 분야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있어야 했기 때문에 많은 공부가 필요했죠.
 

 

 
 
현대 작가로서 전통문화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변상원 작가
옛것만을 지키는 것이 전통문화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현대의 우수한 부분들을 적절히 수용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이 한국 전통문화의 미래를 위해서도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전통문화'의 '형태'는 그대로 '전수'되고 '표현'되어야 의미가 있는 것이라는 생각에는 동의합니다. 즉, 전통문화 자체에 변화를 주는 것이 아니라 전통문화를 활용하여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면 그 가치를 더욱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본 프로젝트가 지니는 의미는 남다르다고 할 수 있죠.
 
이정은 작가
전통문화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뿌리가 되어 준다고 생각합니다. 장인과 명인들이 전통문화를 지켜나가시고 또 계승하는 것이 존경스럽습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공예가로서 단순히 전통문화를 지켜보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현재에 맞게 디자이너 각자의 세계관으로 재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작업들을 계속해 나가고 싶고,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생활에서 사용하고 느낄 수 있는 제품들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박길종 작가
전통문화의 방식도 좋고, 현대의 새로운 방식도 좋고, 전통과 현대의 기술이 적절히 섞여서 더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것도 좋습니다. 하나를 고집하기보다 각자의 좋은 점을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따르면 된다고 생각해요.
 
이에스더 작가
과거의 전통 유물을 찬찬히 살펴보다 보면, 장인의 땀과 열정으로 완성된 그 온전한 아름다움에 매료되곤 합니다. 전통 소재를 협업을 통해 대량생산화하거나 상품화하여 새로운 변신을 꾀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전통적 문화유산을 잘 재조명하고 전통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현대에 맞는 옷을 입히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한국 전통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끊임없이 달려가고 있는 포스코1%나눔재단!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통해 금속문화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이번 이음展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D

 

 

Posted by 포스코 블로그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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